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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에서/다니며 보고

[포항 여행] 구룡포 바닷가-구룡포 근대역사 문화거리-과메기 문화관

by 바람은그물에걸리지않는다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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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구룡포

구룡포 바닷가→근대역사 문화거리과메기 문화관

한적한 구룡포 바닷가입니다. 구룡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원에서 찍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인데, 이 날은 흐리기도 해서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사진을 보면 집과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떠 있네요. 그 건너편에는 소규모단지의 아파트와 산이 보입니다. 자연이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터전을 닦으며 치열하게 혹은 익숙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을 겁니다.

지난 설 연휴 가족들과 다녀온 구룡포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방파제 위에 갈매기 떼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휴대폰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갈매기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바닷가에 저렇게 많은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건 또 처음 봅니다. 여튼 바다는 잔잔하고 갈매기들은 방파제 위에서 소란피우지 않는 연휴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 건너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로 향했습니다. 구룡포는 과거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였습니다. 이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활하면서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하게 됩니다.  (설명서 참조)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거리죠? 실제로 보면 이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457m입니다. '무엇이 더 없나'하고 다시 보면 한 눈에 보이는게 다라는 것을 알게되죠. 이 거리에는 과거 병원, 요리점, 여관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팠던 역사의 흔적이죠. 저도 굳이 일본의 거리를 남겨뒀는지 의아했습니다. 포항시는 지역 내 가옥을 보수, 정비해 일제 강점기 대 일본인들의 풍요했던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상대적으로 일본에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2011년 3월부터 정비 사업을 했고 28동의 건물을 보수했습니다.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설명서 참조)

가옥거리를 지나다보면 길게 세워진 계단이 보입니다. 이 계단을 타고 오르면 공원이 보일거에요. 그 공원에서 찍은 결과물이 제일 첫번째 사진입니다. 높은 곳에서 한 눈에 구룡포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은 높은 곳에만 올라가도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네요. 구령포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요즘 유행하는 현실증강게임 '포켓몬고' 할만 합니다. ㅋㅋㅋㅋ재미있게, 그리고 조심히 즐겜해보시길!

이렇게 멋있는 용도 있고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공원에도 과거 일본인들이 구룡포를 점령했던 표시로 세워둔 탑이 있어요. 사실 보는 것 자체가 불쾌했지만, 이 또한 역사의 흔적이라 생각하고..

구룡포 과메기 문화회관입니다. 과메기 문화회관은 포항의 대표적 힐링 먹거리인 과메기의 체계적인 연구 및 품질관리를 하는 과메기 연구센터, 과메기 홍보관, 문화관 및 해양생태관 그리고 각종 체험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입니다. 지난 2016년 7월9일 임시개관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단, 월요일 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날)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단체관람 해설 원할시 문화관(054-286-4670)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아쉽게도 저는 늦게간 터라 다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구룡포 과메기 문화회관은 총 4층입니다. 1층 로비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과메기 캐릭터가 반겨줍니다. 과할 정도로 귀여움을 뽐내는 과메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놀라지 마세요!

 

기특하게도 층별 안내도 다 해주고 있고요^^

 

제가 본 곳은 2층 해양체험관입니다. 가족끼리 단란하게 바다와 민물의 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어요. 요 순서대로 둘러보면 됩니다.

 

 

거북이와 알을 테마로 한 사진 찍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빠는 거북이 안에 아이는 거북이 등에'라고 되어있지만, 우리 집은 아이가 훨씬 더 크므로 큰 아이인 제동생이 거북이 안에, 아빠가 거북이 등으로!ㅋㅋㅋ

해가 어둑어둑해졌네요.

과메기 문화관을 나오면 공원처럼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은 좀 흔들렸지만 포토타임존도 있고요. 추운 겨울에는 과메기 문화관에서 몸도 녹이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